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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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모꼬지

함께 노는 소리 : Performance

장소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
참여작가김이베 · 신보경 · 신은송 · 이지후 · 정혜원 · 차민휘 · 틸최
2026.07.12 SUN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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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모꼬지 공연 포스터. 노란색 배경 위에 보라색 그물 무늬의 추상적인 형상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는 눈, 손, 음파 모양이 숨어 있다. 위쪽에 굵은 검은 글씨로 '소리 모꼬지 / 함께 노는 소리 : Performance'라고 적혀 있고, 아래에 장소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와 날짜 '2026.07.12 SUN 18:30', 참여 작가 이름이 적혀 있다.

공연 소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운드 경험은 무엇일까?”

〈소리 모꼬지〉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지난해 진행된 〈소리 모꼬지: 관객참여형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은 장난감을 매개로, 어렵고 심오하게 여겨지는 현대음악과 사운드 작품을 어린아이부터 비전공자까지 누구나 친숙하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였다. 그리고 그 고민은 자연스럽게 또 다른 질문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과연 ‘모두’를 충분히 생각하고 있었을까?

올해의 〈소리 모꼬지 : 함께 노는 소리 – Performance〉는 그 질문에 대한 탐색의 과정이다. 소리가 주된 매체가 되는 공연에서 청각 외의 감각을 통해서도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운드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사운드 작가와 시각예술 작가는 각자의 매체와 경험을 바탕으로 협업을 시작했다.

참여 작가들은 접근성 워크숍과 연구, 창작 과정을 통해 문화예술에서의 접근성과 베리어프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 그 과정에서 접근성을 실현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으며,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이번 공연은 완성된 답을 제시하기보다, 모두가 함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향한 첫걸음에 가깝다. 이번 공연이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참여 작가들이 접근성 워크숍에서 함께 모여 논의하는 모습 접근성 워크숍에서 작성한 아이디어 포스트잇 보드
참여 작가들이 함께한 접근성 워크숍 현장

프로그램

작품

01

프시타쿠스 프로토콜 Psittacus Protocol

신은송 / 틸최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는 《아모레스》에서 죽은 앵무새 프시타쿠스를 위한 비가를 남겼다. 몇몇 학자들은 이 앵무새가 번역자이자 모방자로서의 시인을 상징한다고 해석한다. 프시타쿠스를 대신해 여러 개의 앵무새 인형이 공간에 배치되어, 각각의 목소리들은 솔로로, 번갈아, 또는 합창으로 번역자들을 위한 생존 지침을 선포한다. 완벽한 번역을 찾으려 하지 말 것. 그리고 연쇄되는 번역을 조심할 것. 목소리들이 하나로 겹쳐지는 순간과 소음이 되는 순간에, 소통의 협화와 불협화도 함께 겹쳐진다.

프시타쿠스 프로토콜 Psittacus Protocol 작업 사진
02

히든 사운즈 Hidden Sounds

신보경 / 신은송

서울을 비롯한 도시는 언제나 다양한 소리의 풍경 속에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도시의 소리’라고 부르는 것은 자동차의 소음, 상업 공간의 음악, 사람들의 대화처럼 일상적이고 쉽게 포착되는 중심부의 소리들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늘 소외되고 배제된 공간과 소리들이 존재한다. 이 작품은 서울의 이른바 ‘혐오시설’이라 불리는 자원회수시설, 재개발 예정지, 공동묘지 등에서 채집한 소리를 기반으로 한다. 우리는 이 감춰진 소리와 공간을 청각적으로 드러내어 다시 구성하고, 도시가 가진 위계적 구조를 다시 사유하며, 잘 알지 못했던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히든 사운즈 Hidden Sounds 작업 사진
03

풍선, 호흡하다 The Breath of Birthday

차민휘 / 틸최

마술사가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는다. 풍선이 부풀어 오르는 시간은 곧 한 사람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기대하는 시간이 된다. 생일은 축제의 순간이다. 풍선이 눈앞에서 형태를 얻어가는 동안, 소리는 신체의 내부를 통과해 공간 전체로 퍼진다. 호흡이 기쁨이 되는 그 순간을 이 공연은 포착한다.

마술사: 이수민

풍선, 호흡하다 The Breath of Birthday 작업 사진
04

“뉘앙스” 글리프 듀엣 “Nuance” Glyph Duet

신은송 / 김이베

〈“뉘앙스” 글리프 듀엣〉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두 캐릭터의 대화를 통해 소통의 과정을 탐구하는 2인용 오디오비주얼 작품이다. 작품은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자신들만의 언어로 대화하는 캐릭터들의 상상 속 공간에서 시작된다. 이들의 말은 텍스트로 남지 않고 시각적 형태로 변환되어 하나의 악보를 만들어낸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 작업은 언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과 소통하는 것이 항상 같은 과정인지 질문한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은 배제의 이유가 아니라 또 다른 표현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 관객은 대화를 해독하기보다, 그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관계를 경험하며 소통의 다양한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뉘앙스” 글리프 듀엣 “Nuance” Glyph Duet 작업 사진
— 인터미션 —
05

To-ri

신보경 / 정혜원

〈To-ri〉는 한국 전통음악에서 지역마다의 음악적 특성이나 어법을 뜻하는 ‘토리’에서 출발한 사운드 기반 퍼포먼스이다. 작품은 지역의 말과 노래가 누군가에게는 의미로, 누군가에게는 리듬과 질감으로 감각되는 순간을 주목한다. 퍼포머의 목소리와 움직임, 악기의 리듬이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사운드와 교차되고, 영상은 벽과 바닥, 신체 위로 확장되며 소리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듣기 중심의 공연을 시각, 움직임, 촉각적 경험으로 확장하여, 소리를 단순히 ‘듣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보고 느끼며 참여하는 감각적 경험으로 제안한다.

퍼포머: 유민영

To-ri 작업 사진
06

Rhizome

이지후 / 김이베

Rhizome은 땅속을 수평으로 뻗어나가는 줄기를 뜻하며, 중심 없이 자유롭게 연결되고 성장하는 관계의 구조를 의미한다. 작품은 여러 개의 기둥과 그 사이를 잇는 실들로 이루어진 오브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퍼포머들이 실을 당기고 엮는 행위는 실시간으로 사운드와 비주얼로 변환되며, 개별적인 움직임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공연 중 관객 또한 자유롭게 참여하여 실을 엮고 당기며 작품의 일부가 된다. 끊임없이 연결되고 확장되는 관계의 풍경,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적 공간을 탐구한다.

오브제 제작: Studio EAST×EAST · 텍스타일 아트워크: 김성연

Rhizome 작업 사진

참여 작가

Artists

신은송 사진

신은송

작곡가이자 사운드 아티스트로, 국내외 페스티벌에서 작품을 발표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전적 서사를 바탕으로 AI, 입체음향, 인터랙티브 사운드 전시, 필드레코딩 등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5년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운드랩 연구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신보경 사진

신보경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며 소리와 비소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동시대의 악기로 활용하며, 무용·영상·설치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의 협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김이베 사진

김이베

음악을 기반으로 시각예술, 퍼포먼스, 인터미디어 실험을 결합하는 다학제적 작업을 수행해왔습니다. 익숙함과 낯섦, 개인과 타자, 자연·인간과 디지털 사이의 역동성을 탐구하며, 시각적 요소를 음악적 구조로 전환하는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틸 최 사진

틸 최

구체시와 상호작용하는 음악적 구성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기표와 기의의 틈새에서 언어, 번역, 소통을 소재로 매체에 이야기를 실험합니다.

이지후 사진

이지후

음악 안에서 발생하는 경계에 주목합니다. 존재와 비존재, 완전함과 불완전함, 통제와 우연 사이의 긴장을 청각적 재료로 삼으며, 전자음악과 어쿠스틱 음악 사이의 물리적·개념적 관계를 중심으로 탐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민휘 사진

차민휘

아날로그 악기의 물리적 구조와 전자음악의 알고리즘적 시스템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운드를 실험합니다. 기존 악기의 연주 방식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신체와 사물이 맺는 관계를 새롭게 탐구합니다.

정혜원 사진

정혜원

3D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전시와 시각 언어를 확장해온 미디어 아티스트입니다. 공간과 사운드가 만나는 지점을 중심으로 프로젝션 매핑, 실시간 비주얼, 3D 기반 영상을 활용해 감각의 경험을 구성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람 안내

Information

일시

2026. 7. 12 (일) 18:30

러닝타임 120분 (인터미션 포함)

장소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63

관람 연령

만 8세 이상

오시는 길

지하철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 도보 1분 (진행 방향 반대편) · 2호선 서울숲역 8번 출구 5분 거리

버스‘서울숲’ 정류장 — 121, 2014, 2224, 2413

주차전용 주차 공간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세요.

유료 인근 주차: 서울숲 공영주차장 (10분당 300원) · 갤러리아 포레 지하주차장 (10분당 500원)

크레딧

참여작가
김이베 · 신보경 · 신은송 · 이지후 · 정혜원 · 차민휘 · 틸최
주최 · 주관 · 기획
신은송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로고
퍼포머
유민영 · 이수민 · 김이베 · 신보경 · 신은송 · 이지후
Rhizome 오브제 제작
studio EAST×EAST 로고
Rhizome 텍스타일 아트워크
김성연
음향
파랑장레코드 로고
빔프로젝터 설치
사운드UP 로고
촬영 및 아카이빙
도토리창고 로고
(권재현, 김의진) · 오세아
포스터 · 리플렛 디자인
정혜원
공연 스태프
나종아 · 안은강 · 여기준 ·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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